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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사람 되기
[프리다이빙] 어쩌다 프리다이빙 본문
<역행자> 책을 읽다가 '블로그를 개설해서 아무거나 하나의 글을 써라'를 실행해보라길래 오랜만에 나의 블로그에 들어와봤다. 정신 없던 1년 동안 방문자 수가 많이 늘었길래 놀란 한편, 그래도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곤 있나보다 하며 뿌듯했다. 내친김에 요즘 하고 있는 취미 생활을 하나 써보려 한다.
그것은 바로 '프리다이빙'!
보통 동남아 여행 가면 액티비티로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는데, 기체통을 갖고 잠수하는 스쿠버다이빙과 달리,
프리다이빙은 숨을 참고 잠수한다.
수영도 못하고, 프리다이빙을 몰랐던 내가 프리다이빙에 재미를 느끼고 배우게 될줄은 예상치 못했는데, 이렇게도 되나보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냐하면,, 3월에 3주동안 발리 여행을 하면서, 발리 옆의 길리 트라왕안 (길리T라고 줄여부르기도함)을 가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동행하게 된 친구 D가 프리다이빙 마스터여서, 암것도 모르는 나에게 잠수법을 알려주었다. 나는 거북이를 보고싶어서 혈안이 되어있었고, 잠수는 아주 괜찮은 방법이었다. 그리고 지난 몇년간 다사다난했던 덕분인지(?), 인턴을 해서인지, 사람은 쉽게 죽지 않는다는 걸 알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용감했던 나는 숨참고 얼굴을 바다속으로 냅다 박기를 해버렸다. 친구 D는 이렇게 물 무서워하지 않고 알려주자마자 머리 박는 사람은 몇 못 보았다고 말했다.
무튼 길리T의 바다는 굉장히 맑아서 멀리까지 잘 보여 아름다웠고, 잠수하는 것이 생각보다 재미있고 자유롭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나는 여행, 바다, 액티비티를 좋아해서 동남아 등의 바다에서 스노쿨링을 여러번 했었는데, 그때에 나는 구명조끼를 입고 수면에서만 동동거렸었다. 그런데 이번에 친구D와 함께 하며 구명조끼가 없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뜰 수 있었고, 여기저기 예쁜 물고기와 거북이를 보며 바다속을 탐험할 수 있었고, 잠깐이라도 잠수해서 거북이를 가까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길리T에는 수중동상 포인트도 있어서 멋진 사진도 찍을 수도 있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프리다이빙의 매력을 알게 되어 한국에 돌아와서 프리다이빙 배우는 방법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 프리다이빙 체험반을 들은 후 입문+초급반을 듣고 있는데, 아름다웠던 길리의 바다가 아닌 실내잠수풀이라서 아쉽지만, 다시 해외로 나가게 되면 프리다이빙을 하며 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
프리다이빙의 또 다른 장점은, 최대한 몸의 힘을 빼고, 잠에 들다시피 생각을 비우고 호흡을 참는 과정에서 잡생각을 날릴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가지 생각들, 괜한 걱정과 불안들을 떠나보내고 그 순간에만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다음에 프리다이빙에 대해서 더 글을 쪄보아야겠다.
내 눈으로 본 귀여운 거북이들 사진으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