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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학사 탐방] 7. 헝가리에서 본 서양의학사 본문
헝가리 부다페스트
Semmelweis Medical History Museum
& Golden Eagle Pharmacy Museum
프라하에서 부다페스트로 가는 여정은 참으로 험난했다. 이번 유럽 여행의 주요 이동 수단이었던 Flix버스를 타러 기차역으로 갔는데 도무지 버스 정류장을 찾을 수가 없었다. 기차역은 컸고 플랫폼은 많았으며 여행객들로 붐볐다. flix 앱으로 위치를 살펴보았는데 기차역과 차도가 혼잡해서 도무지 어디인지 알 수 없었다. 혹시 기차역 위로 올라가야하나 싶어 두리번거려보니 종탑같이 보이는 계단이 보였다. 설마 저 계단을 올라야하나 고민했는데 다른 길을 찾기엔 시간이 없어 캐리어를 들고, 나의 저녁식사가 될 햄버거세트를 들고 올라간다. 그런데 퀴퀴한 냄새가 난다 싶었더니 계단에는 새의 분비물과 사체가 있었다. 내적으로, 외적으로 깊은 한숨을 쉬며 끝까지 올라가자 주차장과 저 멀리로 버스들이 보였다. 드디어 찾았나! 하는 순간 나의 햄버거 세트에 있던 스프라이트가 모두 흘러내렸다는 것을 알았다. 매우 슬펐으나 아직 부다페스트 행 버스를 찾지 못했기에 급히 처리하고 버스 정류장을 두리번거렸다. 여러 여행객들이 있어 물었으나 그들은 부다페스트 행이 아니었고 부다페스트 행 버스는 보이지 않았다. 설마 맞은편 도로인가 싶어 다시 나는 지상으로 내려가 맞은편 도로로 갔다. 하지만 이곳에도 보이지 않았고 버스 기사는 원래 내가 서있던 곳이 맞다고 했다. 다시 한번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맞은편으로 갔는데 버스가 오지 않았다. 그리고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여행객을 만나 이 버스의 행방에 대해 논의했다. 예정 출발시각인 10분이 지나서야 이 버스가 40분 연착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안도하며 저녁식사인 햄버거를 먹었고 연착 예정 시간보다 더 늦은 시간에야 버스를 타고 부다페스트를 갈 수 있었다. 내가 flix버스를 타기 위해 헤맸던 모든 경험들을 적어내리면 다른 여행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동했다.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시각은 밤12시가 넘은 시각이었기에 택시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하루 동안 무거운 캐리어와 배낭을 들고 다녔던 나를 칭찬하며 잠들었다. 다음날 피곤한 몸을 원상복귀하기 위해 온천에서 휴식을 취한 후 Semmelweis Medical History Museum을 방문했다.
Semmelweis Medical History Museum
박물관에는 의학사 전반적인 수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작품들에 초점을 맞춰 보았다.
The surgeon’s consulting room 작품을 보면 중앙의 환자가 두려워하는 표정으로 진찰하는 외과의를 바라보고 있다. 외과의는 어깨 쪽의 상처를 무덤덤하게 관찰하고 있다. 환자 옆의 두 여인은 환자와 함께 와 진찰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맨 왼쪽의 남성은 약을 제조하기 위해 장비를 이용하고 있다. 진찰실 내부는 그리 번잡하지 않고 진찰과 치료에 필요한 여러 장비들이 있다.
네덜란드 화가의 이 작품은 두개골 시술을 하는 모습을 담담하면서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시술하는 사람은 환자의 머리를 붙잡고 집중한 모습이다. 의자에 앉아 있는 환자는 긴장해 두 손을 불끈 주먹 쥐고 있는데 표정이 대비되어 익살스러움이 느껴진다.
“The visit of the doctor” 작품에는 의사가 방문해 진찰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침대에 앉아 있는 여인은 창백해 기운이 없어보이며 그 오른쪽에서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남성은 보호자인 듯하다. 의사는 여인의 맥을 짚으며 플라스크 속의 오줌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전에는 오줌을 관찰해 건강 상태를 확인했었는데 이 그림이 그 당시 진찰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 사진은 Karoly Gomory의 “Holy Ghost Pharmacy(1813)”이다. Pest의 약사이자 과학자이자 예술애호가였던 그는 이 약국을 1813년 열었다. 이 약국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장식적인 목재 조각은 모두 18세기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진열장 내부에 가득한 약재 단지들과 제조 도구들이 약국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Golden Eagle Pharmacy Museum
박물관에 방문하여 도록을 보다가 부다페스트 성 옆에 약학과 관련한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다음날 Golden Eagle Pharmacy Museum을 방문했다. Golden Eagle Pharmacy Museum의 건물은 15세기에 지어졌다. 처음에 연금술사의 실험실로 사용되었다. 중세에 터키의 헝가리 지배가 150년간 지속되었다. 그 후 18세기부터 1차 세계대전 때까지 ‘Golden Eagle’ 약국이 이 건물에서 영업했다. 35년 전 오늘날의 박물관이 되었으며 Semmelweis Medical historical Museum에 속해있다.
3번째 사진은 당시 Golden Eagle 약국의 모습이다. 가구들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헝가리, 벨기에에서 왔으며 이탈리아 조각가가 만든 사자 테이블은 300년이 되었다. 중앙의 테이블 위에 놓인 저울은 약재의 무게를 잴 때 사용했을 것이며 막자사발은 약재를 빻는 데에 사용했을 것이다.
4,5 번째 사진은 연금술사들이 연구했던 실험실의 모습을 재현해둔 것이다. 천장에는 악어와 같은 생물 모형이 달려 있으며 테이블과 진열장 곳곳에 실험도구, 재료들이 놓여 있다. 물질을 증류시키기 위한 증류기구와 저울, 끓이는 단지 등이 눈에 띈다.
<참고>
- Semmelweis Medical History Museum http://semmelweismuseum.hu/
: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의료 역사 수집품, 약국 도구 및 실험실 용기와 같은 약국 수집품, 두개골 및 미라와 같은 해부 자료, 의사 및 약사의 개인 기념품, 의료시설, 약초, 헝가리의 의학 등이 전시되어 있다.
- Golden Eagle Pharmacy Museum
(http://www.semmelweis.museum.hu/aranysas/informaciok_jegyarak_en.html)
: 부다 성 구역에 있는 박물관으로 중세 연금술 실험실과 의학 도구들, 물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작지만 중세 시대의 약국과 17세기의 연금술 실험실이 재현되어 있어 생생한 역사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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